합동참모본부(합참)는 20일 북한이 20일 발사했다고 주장한 ‘600㎜ 방사포(KN-25)’에 대해 “현재는 핵(탄두) 탑재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한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00㎜ 방사포로 핵탄두가 탑재된 포탄을 쏘려면 “(핵탄두의) 직경·중량이 소형화돼야 한다. 그 기술을 달성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 같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추가적인 핵실험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평가한다”라고도 언급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후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이날 쏜 미사일이 600㎜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600㎜ 방사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로다. 한미 당국은 S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은 이 무기체계를 재래식 탄두뿐만 아니라 전술 핵탄두 투발 수단으로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지난 18일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KN-22)’에 대해선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로켓엔진이 아닌 기존의 액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화성-15형 발사를 통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발사해 위협을 고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아직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한 사례가 없어 현재로선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적 완성도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