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통령 전용헬기인 공군 1∼3호 헬기에 대한 교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주기(10년)에서 7년을 초과함에 따라 정부가 새 기종 도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공군은 신규 대통령 전용헬기 도입의 필요성과 갖춰야 할 성능, 예상 도입 시점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를 합동참모본부에 제출했다. 군 전력 도입의 첫 단계인 '소요 제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군 전력 도입은 '소요 제기-소요 결정-구매 및 기종 결정'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후 대통령 전용헬기가 갖춰야 할 성능 등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국내 개발보단 기존처럼 해외 도입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 헬기는 대통령이 실제 탑승하는 헬기를 제외한 나머지 1, 2대는 위장 헬기의 역할을 한다. 같은 기종의 위장 헬기를 동시에 띄워 대통령이 어떤 헬기에 탔는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헬기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시코르스키의 S-92를 의전용으로 개조한 VH-92다. 진동완화장치, 기내소음 최소화 등으로 탑승감을 크게 높였고 미사일 추적 기만장치, 적외선 방해장치 등 각종 첨단 장치도 장착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헬기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도입돼 17년째 사용되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전용 헬기를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 기종 도입에 아무리 적어도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공군 1호 헬기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헬기장에서 착륙하던 중 나무와 충돌해 꼬리날개가 파손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헬기엔 윤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