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다. 미래전(戰)의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첫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포함,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방산수출전략회의는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방산 수출 성과를 치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방위산업을 국가안보와 경제를 강력히 견인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향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은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체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정부·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상태에서 지금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우리와의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분야 등 산업 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에는 한국 방산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방산기업에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 직전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하고, 시험비행 조종사(중령 이진욱)를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KC-100, KT-1,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LAH(소형 무장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