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한국산 등 북미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에 7500달러(약 1000달러)의 세액공제 형식의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외교 실패"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태풍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외교라인 문책으로 경각심을 제고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미국 의회 IRA 통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펠로시 의장 패싱이 한국기업 패싱을 초래해 한국전기차 업체만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외신보도"라며 "'설마'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연성을 부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면담은) 인플레감축법 통과를 앞두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을 수 있다"고 전했다(Yoon made a "deadly mistake" by not holding an in-person meeting with US House Speaker Nancy Pelosi when she visited South Korea last month, a second person familiar with the matter said. Such a meeting could have provided a crucial chance to seek changes ahead of the bill's passage, the person said.).

이 대표는 IRA가 미칠 영향에 대해 "단기적인 국내 전기차 생산업체의 피해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생산업체의 국외 이전으로 큰 경제적 손실과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이어 "특별협상단을 파견하든 신속한 전기차 패싱 수습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일 밤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