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는 12일 경호처의 인적 인프라에 민간 기업이 보유한 인공지능(AI)과 로봇, 5세대 이동통신(5G)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경비 드론’ 등이 선뵐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 가족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호처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9층 회의실에서 첨단 경호·경비 시스템 도입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AI 과학경호·경비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단(이하 AI 과학경호 TF)’ 출범식을 개최했다. 경호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보안 네트워크 및 AI 기반 기술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했다.

경호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용산공원 개방 등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AI 엑스레이(X-ray), 로봇 등을 도입하고, AI 과학경호·경비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호 현장에서 차단하고 분리해 대통령을 경호의 장막에 가두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과학경호 시스템을 갖추려는 것이다.

AI 과학경호 TF는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11명(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등)과 경비·통신 등 장비 운용·사업 담당 대통령경호처 직원 13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경호처 측은 “오는 9월 말까지 용산공원 내 로봇견, 경비 드론 등 첨단과학 경호 장비 운용에 필요한 통합관제 플랫폼과 무선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 산학연관과 기술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