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전원 참석해 "남김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저희도 다 제창(齊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광역시로 향할 예정이다.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5·18기념식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KBS라디오 '출발 무등의아침'에 출연해 "저희 당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당연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5·18 민주화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헌이 진행되게 되면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리고 해외에 널리 알려진 민주화운동으로 당연히 헌법 전에 실을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도 그런 입장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과거에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 반대로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고 묻자 이 대표는 "1987년 개헌한 이후로 벌써 35년 가까이 한 (헌법) 체제로 오고 있다"며 "30~40년마다 (개헌이)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했을 때 그 시점의 시대 정신을 충분히 반영해서 헌법 전문을 개정하고 헌법 전체에 대한 수정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저만 해도 1985년생인데, 지금 5월 광주에 대해 전혀 어떤 부정적이거나 아니면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 없다"며 "우리 당내에도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들에 대한 설득이 잘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선 과정 중에 대통령도 그렇고 나도 호남 지역에 전례없는 방문 횟수 등을 보여주며 꾸준히 호남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만약에 당내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대선 때 그런 의견을 얘기했어야지 그땐 그렇지 않고 지금 와서 갑자기 다른 의견 얘기한다면 굉장히 비겁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제창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노래를 같이 부르는 형식으로,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자유롭게 따라 부르는 합창과 차이가 있다. 5·18이 법정 기념식이 된 이듬해인 2004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 '제창'으로 연주됐으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제창에서 합창으로 바뀌었다. 그 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기념식부터 다시 제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