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과 국방부 등의 연쇄 이전 작업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 일대에서 관계자들이 검문 초소를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출입문은 용산 기지의 주 출입문으로 사용됐지만, 주한미군 용산기지 사령관인 엘리스 베이커 대령은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중요 발표' 공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0시부터 이촌동 게이트인 13번 게이트를 영구적으로 폐쇄한다"라고 발표했다. 주한미군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용산기지 조기 반환 계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될 집무실로 출퇴근할 때 이 출입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자 "여러 가지 번거로움과 혼란스러움, 많은 불편함이 있다"면서도 "군사적으로 보면 대비태세에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으로부터 '군사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그렇다"고 확인했다.

기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수도방위사령부의 재배치가 이뤄지는지를 물었다. 이 후보자는 "주둔지를 이전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근무지로 일부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용산 일대 고층 건물에 대공포를 추가 설치할 필요성에 대해 이 후보자는 "방공작전 관련해서 변화가 있는 것은 대(對)드론 체계만 일부 조정이 있고 나머지는 다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 최고층 건물 옥상에도 추가 대공포 설치할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경호·보안, 국방안보의 문제를 서울시민의 불편 없이 처리하겠다고 확답해달라는 기 의원의 반복된 요구에 "알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국방부 지하에 설치하는 위기관리센터는 10일 이후에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장은 최근 국방위원회의 현장 방문에서 국방부 지하 위기관리센터가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재 청와대위기관리센터를 동시에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