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26일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 교육 과정에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교육을 포함하고, 대학 내 관련 학과 신·증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위해 이 같은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가 원하는 수준의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초·중등 교육 과정에서 SW·AI 교육 필수화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소양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교대·사대 AI 교육과정 신설을 통한 교원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한다. 다만 이 같은 필수 교육이 대학교 입시와 직결된 것은 아니라고 김 부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는 “(초·중등 SW·AI 교육) 필수화라는 게 꼭 대입 입시와 직결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대입 입시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AI 능력 개발에서 교육과 교육 외, 민간과 기업이 충분히 어우러져 어떤 커리큘럼과 로드맵을 가지고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아울러 대학(원) 내 SW·AI 등 첨단학과 신·증설을 통한 전공생 배출 확대를 추진한다. 대학 내 산업·기업 현장 친화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확대한다. SW·AI 영재고·마이스터고 등을 통한 우수 인재 조기 발굴에도 나선다.

김 부대변인은 “수도권은 정원 문제로 갑자기 특정 학과 신설이 쉽지 않다”면서도 “교육부에서 (첨단 신기술 분야) 21개 학과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고시를 하고 있는데 충원이 되지 않는 학과 인원을 반도체나 메타버스, SW, AI 학과 쪽에서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디지털 학습경험도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배지란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과 경험을 인증하고, 관리해 그 결과를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부대변인은 “한 예로 삼성 소프트웨어에서 어떤 교육을 이수하고 나면 배지를 준다고 했을 때 대학은 학점으로 인정하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향후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남은 기간에 디지털 100만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