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반년 사이에 급감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집값 상승 전망은 거의 2년 만에 30% 대로 낮아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향후 1년간 집값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35%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28%는 ‘내릴 것’, 29%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월 30일 발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집값이 오를 것’이 57%, ‘내릴 것’은 14%에 그쳤다. 집값 상승 전망이 30%대로 낮아진 것은 2020년 6월 4일 발표된 조사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은 “새 정부 출범 후 집값 안정화에 대한 기대나 관망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35%인 반면 ‘오를 것’은 24%에 그쳤다. 서울은 ‘오를 것’ 35%, ‘내릴 것’ 31%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경기는 ‘오를 것’ 40%, ‘내릴 것’ 27%를 기록했고, 광주·전라도 ‘오를 것’ 39%, ‘내릴 것’ 27%로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 전망이 높았다.
윤 당선인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는 33%가 집값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오를 것’은 28%에 그쳤다. 반면 윤 당선인이 직무수행을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45%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했고, ‘내릴 것’은 24%였다. 윤 당선인에게 긍정적일수록 새 정부 출범 후 집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본인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9%였다.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9%로 조사됐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61%였다. 연령별로는 20대 10%, 30대 40%, 40대 73%, 50대 이상에서는 약 80%다.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11%, 1채 50%, 0채(무주택)가 39%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