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취임하는 5월 10일부터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향후 청와대 부지에 들어설 공원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중정기념당(장제스 기념관)'을 모델로 '대통령 기념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중정기념당에 장제스 전 총통이 탔던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타이베이관광국 홈페이지 캡처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부지에서 핵심 시설인 본관은 '대통령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경우 기록관에서 자동차 등이 공개됐던 것으로 안다"며 이와 유사한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기록관이든, 기념관이든, 박물관이든 온 국민이 (과거 대통령을) 기록하고 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그 가치는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오는데, 어떻게 본관 등을 자라나는 아이들의 산 교육의 장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느냐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정기념당'은 중화민국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1975년 장 전 총통 서거 후 다음해 행정원에서 건립하기 시작해 1980년 문을 열었다. 중정(中正)은 장 전 총통의 본명이다. 장 전 총통의 생전 집무실이 그대로 재현돼 있으며 사진과 유품 등도 볼 수 있다. 매 시각 정시에 이뤄지는 근위병 교대식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기념관 앞 광장은 시민공원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야외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장소로도 꼽힌다.

청와대도 본관에 역대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서고, 내부 잔디밭인 녹지원, 외빈 접견들을 위한 한식 가옥인 상춘재 등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견해다.

청와대 본관(왼쪽)과 관저(오른쪽)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