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를 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한남동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다”고 한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해당 공관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관저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집무실 인근에) 시설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관은 한남동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다. 해당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 시설 등을 하는데 26억원이 들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관저를 용산 공원에 세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는 “우선은 용산 공관을 수리해서 들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가는 구역 안에 관저나 외부의 손님을 모실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총괄을 맡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저는 어디로 예정됐나’는 물음에 “한남동 공관에서 집무실까지 차로 3~5분 정도 거리에 있을 것”이라며 “한남동에 6개의 공관이 있는데, 규모 등을 따지지 않고 가장 적게 사용되는 공관을 쓰기로 했다. 육군참모총장이 계룡대에 주로 있어 그 공관이 가장 쓰이지 않기에 해당 공관을 손 봐서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해당 공관을 임기 내내 사용하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며 “당선인도 집무실이 들어간다면 집무실 인근 적절한 부지에 관저를 짓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밖에서 출퇴근 하는 것이 교통 통제 등 시민들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집무실 옆이나 근처에 관저가 있는 게 맞지 않냐는 검토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