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젊은 여성 세대에게 받은 득표도 역대 최다”라고 했다. 선거 후 이준석 대표의 청년과 성평등 관련 정책으로 젊은 여성들의 표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쏠렸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 대표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선이 끝나고 선거 결과에 대해 각종 분석이 난무한다. 하지만 선거 승리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권 의원은 대선 승리에 대해 “주인공은 2030 미래세대”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지지율 하락을 겪던 윤 당선인이 올해 1월 초 선대위를 해체하고 청년세대 목소리를 듣겠다고 결단했고, 단 2~3주 만에 여론은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했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 58.7%, 이재명 후보 36.3%였다. 20대 여성은 윤 후보 33.8%, 이 후보 58%로 집계됐다. 30대 남성은 윤 후보 52.8%, 이 후보 42.6%였고, 30대 여성은 윤 후보 43.8%, 이 후보 49.7%였다.

권 의원은 “보수정당이 언제부터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었나,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이 처음”이라며 “대선에서 20대는 47.8%, 30대는 48.1%라는 사상 초유의 지지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보내주셨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젊은 여성 세대에게 받은 득표도 역대 최다”라며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후보 때도 (득표율은) 20대 여성 30.6%, 30대 여성 34.7%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라는 역대 최고의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득표율 차이가 작게 난 것은 저희가 막판 오만에 빠졌기 때문이지, 결코 2030의 지지가 적어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2030세대에게 지속적인 믿음과 신뢰를 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2020년 총선과 이번 대선 성별·연령별 지지율 변화 그래프를 올리고 “전 연령·성별에서 수치가 개선되었지만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박빙 승리였다. 지방선거 때는 더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썼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20대 여성 지지율은 2020년 총선 당시 25.1%에서 33.8%로, 30대 여성 지지율은 같은 기간 26.5%에서 43.8%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