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이재명 갤러리'에 인증글을 썼다. 2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해 이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에펨코리아(펨코)'에 인증글을 썼다가 삭제당한 지 이틀 만이다.
이 후보는 이날 디씨 이재명 갤러리에 '이재명입니다. 외면받아온 게임 유저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우려를 접했다고 밝힌 뒤 "유저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게임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디씨에 글을 올린 것은 세 번째다. 지난달 20일 첫 인사 글을 올렸고, 이달 2일에는 실습노동자에 대한 무임금 악습을 철폐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번에는 "안녕하세요, 이재명 갤러리 회원 여러분, 갤주(갤러리 주인) 왔습니다. 벌써 세 번째 인사드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9일 펨코에 "펨붕이(펨코 사용자를 뜻하는 은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썼다. 비교적 지지율이 낮은 20~3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되레 '비추(천) 폭탄'만 받았다. 펨코 게시글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비추천'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펨코 운영진은 10일 공지글에서 이 후보 글에 대해 "'목적성 가입 및 활동, 셀프 홍보'는 금지한다는 규정에 근거하여 해당 글은 삭제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도 지난 4월 펨코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됐다. 당시 김 의원은 친여(親與) 성향의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에펨코리아에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알리며 회원가입을 해달라고 요청해 "친문 화력을 동원해 좌표를 찍는 거냐"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