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홍보소통본부장으로 합류한 '쌀집 아저씨'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이 3일 국민의힘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홍보를) 너무 잘한다"면서도 "제가 더 잘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가운데)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와 비교해 홍보전을 누가 더 잘할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방송을) 35년을 해 온 사람인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MBC 재직 당시 '쌀집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했다. 그는 "정치라는 영역이 좀 다르지만, 내가 맡는 프로그램 대부분 성공을 했다. 아주 대성공을 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며 "근데 방송 시간이 골든타임으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홍보전략에 대해서는 "달라지려고 노력을 했으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기존 정치권에서 하던 홍보전략과 다른 게 없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솔직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를 만나고 나서 저렇게 솔직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유머도 있고, 왜 딱딱하고 강하게만 보였을까"라며 "(부드러운) 그런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몰래카메라를 한다든지 기습촬영을 하면 후보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으로 가기 전에, 국민의힘에서도 합류 요청을 받았다. 그는 "후보나 당은 제게는 두 번째 판단 기준"이라며 "가서 일 했을 때 과연 내가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줄 수 있는 쪽이 어딜지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처음 만난 신의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만나지 않았다"면서, "어느 날 휴일 밤에 송영길 대표가 연락도 없이 와서 집 앞에서 1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어디 들어가서 계시라고 해도 안 들어가고 서 계시다고 해서, 얼른 내려가서 만나서 호프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 때 간절함을 느꼈고,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에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