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부동산이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6일 18일 서울 도봉구 쌍문역 도심 공공주택 후보지를 방문해 아파트 옥상에서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최근 2~3주 동안 분명히 증가율이 떨어졌고, 고액 아파트 내지는 소형 매물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밀당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그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찾았다. 그는 “공급을 확대한다,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은 끝까지 지원한다, 투기 등 다른 시장 교란 요인을 철저히 막는다”는 세 가지 원칙을 말하며, “그동안 비판을 받았지만 끈질기게 원칙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덜 가져주기를 요청했다. 김 총리는 “부동산 늪에 빠지면 우리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며 “이렇게 가면 다음 세대, 우리 자식 세대에게 무슨 희망과 경쟁력을 넘겨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냉정해질 때가 됐다”며 “정부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공개하고, 부동산이라는 수렁에서 조금씩 벗어날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아쉬웠던 점으로도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