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주거지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 측근들에게 보고를 받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언론에 나온 것을 봤다”고 답했다가 “보고 사항이 아니다”, “모르겠다”, “기억에 없다”고 세차례 답변을 바꿨다.
경기도지사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통화를 2시간 했다고 한다. 이재명 지사와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는 받았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인터넷 기사로 봤다”고 답했다. 이어진 김 의원의 “정진상(전 경기도 정책실장)에게 보고 받았나”라는 질문에도 이 후보는 “언론에 나온 것을 봤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질문을 바꿔 “(또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백종선씨에게 보고 받았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저는 안했다”고 답했다. 또 “언론 말고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최초로 누구에게 보고받았냐.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은 적 있냐”라는 물음에 “이건 보고 사항이 아니다. 경기도 공식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거듭 “정진상과 통화한 적 있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여기서 바로 매일 상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에 나온 것을 봤다’는 첫 답변과 달라진 것이다.
이어진 김 의원의 ‘보고 받은 적 없냐’ ‘다른 누구로부터도 유동규 체포 과정을 보고받은 적 없나’ 등의 질문들에 이 지사는 “그건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모르는 것이냐 기억을 못하냐’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기억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