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청와대 출신 인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당청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선DB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대장동 수사 지시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지시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뚱딴지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해석을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어느 한 편을 드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이슈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본다"며 "너무도 당연한 지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철저하게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것은 이재명 후보도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지시를 언급하며 '야당이 요구한 특검에 선을 그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나'라고 질문하자, 고 의원은 "그렇게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들에게도 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7월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입구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수감되자 슬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실장도 특검 도입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수사본부 구성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 시점에 대해서는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18일, 20일)가 끝나면 바로 성사될 것"이라며 "다음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