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텅 빈 여행사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항공기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24일부터 시행된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내일(24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에 트래블 버블을 적용 받은 관광객 6명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협약으로, 2주 간 자가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달 30일 사이판과 첫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 여행객이 사이판을 방문할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방역 관리가 우수한 시설을 전용 숙소로 지정해 트래블 버블 적용 관광객을 관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트래블 버블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확산돼 4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 조정된 만큼 여행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29일부터 인천 발 사이판 행 노선을 운항한다. 오는 31일에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사이판행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