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8일 마감했다. 중동 전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239%로 마감해 2023년 11월 1일(4.2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20년물은 4.268%, 30년물은 4.196%, 50년물은 4.04%를 기록해 30~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채권은 가격이 낮아질수록 금리가 상승한다. 채권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이란 전쟁 전만 해도 3.9%였는데, 지난 16일부터 4.6%를 돌파했다. 일본 국채 10년물도 2.69%까지 치솟아 1997년 5월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28년 만에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