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뉴스1

충남 당진시가 철강 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당진시는 지난 13일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역 산업 침체가 예상되거나 구조적 위기가 우려될 경우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지정되면 금융·고용 지원,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전남 여수를 1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충남 서산(석유화학), 경북 포항(철강), 전남 광양(철강) 등을 잇따라 지정한 바 있다. 석유화학 산단이 소재한 울산 역시 최근 산업부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철강·석유화학 산단을 중심으로 지원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이들 산업의 부진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대제철 일반산단과 당진1철강 일반산단 등이 위치한 당진의 제조업 생산액은 약 31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철강 산업 비중이 약 60%(약 18조7000억원)를 차지한다. 당진 지역 제조업 종사자 3만5800여 명 가운데 약 40%도 철강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 업황 악화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당진 주요 철강 기업들이 약 6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당진시 법인지방소득세는 2022년 317억원에서 2024년 2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산업부는 신청 내용을 토대로 지역 산업 여건과 위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지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