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전경./기획재정부 제공

국내 기업·금융기관의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직접투자는 내국인이 외국법인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하거나 주식·출자지분이 해당 외국법인의 발행주식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외국법인에 상환 기간 1년 이상의 금전을 대여하거나 외국에 진출해 영업소를 설치하는 것도 해외직접투자에 해당한다.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순투자액은 123억3000만달러로 6.1% 감소했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액 추이./기재부 제공

업종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금융보험업(53억3000만달러), 제조업(36억1000만달러), 광업(16억달러), 정보통신업(13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70억달러), 아시아(33억달러), 유럽(21억달러)의 비중이 높았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모빌리티·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6000만달러), 케이만군도(11억1000만달러), 캐나다(10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