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에서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던 올해 8월 주택 평균 전기요금이 작년 8월 대비 7520원 오른 금액으로 고지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363kWh(킬로와트시)로 작년 같은 달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른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작년(5만6090원)보다 7520원(13%) 오른다.

이날 한전이 밝힌 8월 전기사용량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검침분에 대한 것이다. 최종적인 8월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9월 말에 확정된다.

한전 측은 주택용 전기 판매량이 전년 8월 대비 10.3% 늘며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2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주택용 전기 판매수익은 7월과 비교하면 593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용 전기요금 인상 폭은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크다. 주택용 전기에는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 부담이 커지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정용의 경우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300kWh 이하 ▲300∼450kWh ▲450kWh 초과로 나눠진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누진제가 적용돼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다.

작년 8월보다 올해 8월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76%인 1922만가구였다.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에 한정해서 보면 요금은 전년 대비 1만7000원 정도로 올랐다. 지난해와 전기요금이 같은 가구는 1%인 31만가구, 전기요금이 줄어든 가구는 23%인 569만가구로 확인됐다.

한전은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이 커졌지만, 주택용 가구당 평균 사용량(363kWh)을 기준으로 국내 전기요금 수준은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주요국과 주택용 전기요금을 비교할 시 일본(13만5625원)과 프랑스(14만8057원)는 한국의 2배 이상, 미국(15만9166원)은 한국의 2.5배, 독일(18만3717원)은 한국의 3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