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스1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출생아 수가 꺾인 가운데 6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0.71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소치다.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514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만9049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은 2015년 10~11월 이후 8년6개 월만이었다. 그러나 석 달 만에 출생아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인천 등 6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0.70명선으로 떨어졌는데 2분기 연속 출산율이 하락한 셈이다. 다만,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91명(1.2%) 증가했다.

2분기 동안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보다 25~29세는 1.0명 감소, 30~34세는 1.3명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기보다 첫째아는 1.5%포인트(p) 증가,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7%p, 0.8%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6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03년 감소했다.

2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보다 서울, 대구 등 9개 시도는 증가했고, 부산, 광주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2024년 6월 전국 출생아 수 및 증감률 표와 전국 월별 출생 추이 그래프. /통계청 제공

2분기 혼인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7.1%(8173건) 늘었다. 증가 폭으로는 전 분기 통틀어 작년 1분기(18.9%)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월별로 보면 4월(24.6%)과 5월(21.6%), 6월(5.6%)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2831건으로 2.7%(639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대비 남녀 모두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30~34세 남자 혼인율과 여자 혼인율이 전년 동기보다 각 9.9%p, 1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종류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남자 초혼은 8707건(21.8%) 증가, 재혼은 555건(-7.2%) 감소했다. 여자 초혼은 8897건(22.8%) 늘어났고, 재혼은 746건(-8.7%) 줄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전년 동기보다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조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를 뜻한다.

2분기 사망자 수는 8만4147명으로 1.1%(912명) 증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0.5%(139명) 늘었다. 2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만7309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4분기부터 4년여간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