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경제 상황을 봤을 때 망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이제 국제적으로, 또 국내적으로 우리가 경제 운영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을 덜 해도 될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해서 적자는 전 세계가 경고하는 수준이었고, 금리는 거의 10배, 3배씩 올랐으니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경제가 운영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전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국가 부채비율을 대폭 늘려놓았다”며 “그때 추세대로 가면 우리 정부가 끝나는 2027년엔 부채비율이 70%에 달하는 수준으로, 거의 파산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지금 성장률은 2.6%로 미국 다음 정도로 가고 있고, 고용은 이제까지 역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어려운 와중에도 버티고 세계 시장에 나가 연구개발(R&D)을 계속하면서 이제는 우리 경제가 절대로 망하진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이제는 우리 최고의 리더를 중심으로 뭉쳐서 해나가는 일만 남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한 총리는 “금리는 아직도 높지만, 희망적으로 보면 이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가 되면 전 세계에 조금 내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