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뉴스1

기획재정부가 내달부터 진행하는 외환시장 심야거래를 앞두고 국내 주요 외국환은행과 만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27일 국민·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 부행장과 비엔피파리바은행 대표,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 지점장,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본부장 등 주요 외국환은행 관계자와 만나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포함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주요 은행을 포함해 29개의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이 심야시간에도 특별한 문제없이 외환 거래・결제를 할 수 있단 걸 확인했다. 이에 대해 최 관리관은 “지난 2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12차례 진행된 연장시간대 시범거래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면서 주야를 불문하고 시범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금융사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외환시장 야간거래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금융사들의 외환시장 심야거래 참여가 ‘강제’가 아닌 ‘선택사항’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심야거래에 참여하는 외국환 취급 금융사들이 적으면 자연스레 외국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수가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하면 RFI를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느낄 때 우리 외환시장 참여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최 관리관은 각 기관들이 야간시간대 근무 및 해외지점 파견 인력 등 관련 인적자원의 육성, 거래・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등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 관계자들은 “야간에는 다른 통화들도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고려할 때 새벽 2시까지 하는 거래가 도전적인 과제”라며 “(외환시장 야간 거래)정식 시행 초기, 거래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정부의 인식에 대해 공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관리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시장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기업과 개인 등 고객에게는 외환거래의 편리함을 주고 금융사에게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사업 확장 기회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금융회사들도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