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요소 수출을 다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차량용 요소 수급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번 중국발 요소수 대란 때와 달리 수입처가 다변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월 6일 베트남산 요소 2500톤 중 1차 선적분 600톤이 전북 군산항에 도착했다. (익산시 제공)/뉴스1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초부터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중국에서 요소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 부처 및 요소 관련 기업과 합동 점검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 기업 및 공공 비축 등을 합쳐 3개월분 이상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되어 있다”면서 “이번 중국산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것은 중국내 요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산둥·허베이에서 생산한 요소 가격은 4월 초 1t(톤)당 1960~1990위안(약 38만원)에서 5월 중순 2310~2360위안(약 45만원)으로 상승했다.

차량용 요소수./조선 DB

중국은 요소 수급 상황에 따라 수출 제한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국내에서 자동차용 요소 대란 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도 중국 내 요소 수급 안정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일시 중단했었다.

중국이 언제까지 요소 수출을 하지 않을 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산업부는 올해 1~5월 중국산 산업용‧차량용 요소 비중이 13.0%로, 지난 2021년(83.4%)과 2023년(88.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베트남(63.0%), 카타르(12.0%)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말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당시에도 대체수입선을 가동해 한 달 만에 요소 확보물량을 3개월분에서 6.6개월분으로 2배 이상 확대했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상황 및 제3국 요소 수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 원활한 요소 도입방안을 협의하는 등 요소 수입 및 유통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