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7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토마토와 딸기 등 주요 과채류의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일 발간한 ‘농업관측 3월호’에서 토마토와 딸기 등 주요 과채류의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토마토 도매 가격은 5kg 기준 2만67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 오른 가격이다.

일조시간 감소로 착색 및 국기가 지연돼 주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농경연은 이달 일반 토마토 거래 가격을 5kg 기준 2만3000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9% 오른 가격이다. 대추형방울토마토는 3kg 기준 2만4000원으로, 11.2% 오른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봤다.

딸기는 지난달 2kg 기준 3만900원에 거래됐다. 전년 대비 29% 오른 가격이다. 겨울철 저온과 일조시간 부족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출하량이 줄었다.

농경연은 3월 딸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했던 작황이 회복돼 출하량이 점차 증가해 가격은 전월 대비 낮겠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애호박은 20개에 3만9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9.5%, 6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오른 값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3.1% 오르며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에는 신선과실과 신선 채소 상승률이 각각 41.2%, 12.3%를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

이에 정부는 3~4월 농축산물 할인 예산으로 2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