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문을 연 신생기업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새로 생긴 기업 중 36%는 1년 안에 문을 닫았다. 다만 문을 닫는 기업 수가 신생기업보다 적어 활동기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 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102만2000개) 대비 3.5% 감소했다.

신생기업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도 신생기업은 3.4% 감소했다.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 /통계청 제공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은 13.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 대비 운수·창고업(1만3000개, 23.6%), 예술·스포츠·여가(1000개, 5.2%)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신생률이 감소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업이 1년 전보다 5.6%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 소멸기업은 73만5000개로 전년(76만8000개) 대비 4.3% 감소했다. 신생기업 수의 감소 폭(-3.5%)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멸기업은 건설업(3000개, 10.5%), 도·소매업(3000개, 1.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2021년 기업 소멸률은 10.3%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소멸률은 예술·스포츠·여가(13.9%), 숙박·음식점업(13.6%), 농림어업(12.7%) 순으로 높았다.

2021년 기준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전년 대비 0.6%p 하락한 64.1%를 기록했다. 2020년 창업한 기업의 35.9%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고성장기업은 5543개로 전년 대비 540개(10.8%) 증가했다. 고성장기업이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의미한다. 가젤기업도 1467개로 전년 대비 79개(5.7%) 증가했다. 가젤기업이란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기업이며 주로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에 포진돼 있다.

활동기업은 모든 매출액 규모에서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1억원~5억원(11만4000개, 6.9%), 5000만원~1억원(4만2000개, 4.2%), 5억원~10억원(2만9000개, 7.6%) 순으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기업이 전년 대비 3.6%(20만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