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자금이동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 이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한번 연 5.25%~5.5%로 동결했다. 아울러, 성명서를 통해 그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완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봤다.

특히,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의 공조 하에 24시간 합동점검 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감시)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