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로고. /조선DB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진이 1970년부터 지금까지 56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사례를 분석한 결과, 5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잡힌 경우는 60%도 안 된다고 발표했다.

3일 IMF 홈페이지에 따르면 IMF 연구진들은 ‘100번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정형화된 사실 7가지’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5년 이내에 인플레이션이 해결된 경우는 57.6%였다.

해당 보고서에서 밝힌 결과는 1970년부터 56개국의 인플레이션 사례 111건을 분석한 것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 64건(57.6%)만 5년 이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됐다. 인플레이션이 잡힌 경우도 충격 이전과 비교해 1%포인트 이내로 물가 상승률이 내려오는 데에는 평균 3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973년~1979년 석유파동 당시 수출입 물가 등 교역조건 충격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61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시기 5년 내 인플레이션 대처에 성공한 확률은 47.5%(29건)로 가장 낮았고, 기간도 3.5년으로 더 길었다.

인플레이션이 1년 이내에 잡힌 경우는 12건(10.8%)에 불과했다. 이 중 7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1998년에 발생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해당 보고서에서 긴축적 통화·재정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인다고 해서 긴축 강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