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2026년 회계연도 3분기(4~6월)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22% 증가하며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은 기대에 못미쳤다. 애플 주가는 호실적에도 향후 메모리 공급 제한 영향이 우려되며 컨퍼런스 콜 중 5%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각)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1094억2000만달러로 전문가들의 전망치(금융전문업체 LSEG) 108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3분기 사상 최고 매출이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4억3000만달러에서 297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1.57달러에서 2.02달러로 늘었다. 주당순이익의 11센트는 미국 정부의 관세 환급분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전문가들은 애플의 3분기 주당순이익을 1.89달러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아이폰과 맥북이 실적을 이끌었다. 메모리칩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애플의 3분기 아이폰 매출은 542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LSEG의 전망치(538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결과다. 최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감소세를 보였던 중화권 매출이 188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다만, 중화권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196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중화권 매출에는 중국, 홍콩, 대만이 포함된다. 3분기 PC 제품인 맥북 매출은 103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약 29% 급증해 전망치(8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3분기 서비스 매출은 30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늘었지만 전망치(312억2000달러)에 못미쳤다. 서비스 매출에는 앱스토어 수수료, 아이클라우드 구독료가 포함된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 매출은 61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9% 감소해 전문가들의 전망치(69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웨어러블 매출은 78억8000만달러로 전망치(78억2000만달러)에 부합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0.1%로 집계됐는데 회사는 이 중 2%포인트가 관세 환급 효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매출총이익율을 47.92%로 전망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제약과 연이은 환율 변동이라는 악재에도 훌륭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누라그 라나 번스타인(BI) 애널리스트는 매출총이익률에 대해 "중화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했다"고 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애플의 4분기 매출증가율 가이던스는 9~11%로 제시됐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2%에 못 미쳤다.

팀쿡 CEO는 이번이 마지막 실적 발표였다. 쿡 CEO는 이를 의식한듯 "애플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