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사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일부 개편했습니다. 기존 제품 소개 중심 구성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이 기업과 제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주 묻는 질문(FAQ)' 형식의 콘텐츠를 대폭 늘렸습니다. 또 외산 AI가 자사 정보를 더 잘 인식하도록 영문 홈페이지도 새로 구축했습니다. A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검색엔진 대신 생성형 AI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받는 사례가 늘면서, AI가 쉽게 읽고 인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새로운 마케팅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검색엔진을 대체하면서, 기업들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도 '검색엔진 최적화'(SEO)에서 '생성형 AI 엔진 최적화'(GEO)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자사 정보나 제품·서비스를 인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AI 노출을 지원하는 GEO 솔루션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GEO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 SEO는 검색 순위와 유입량, 클릭률, 전환율 등 측정 가능한 지표를 기반으로 제품명과 핵심 키워드를 반복 노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반면 GEO는 AI 모델마다 답변 생성 방식이 다르고 같은 질문에도 결과가 다릅니다. 이에 단순한 키워드 반복보다 AI가 정보를 수집·학습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실제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변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가 실제 궁금해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FAQ, 단계별 가이드 등 대화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연령·계절·사용 목적 등 구체적인 사용 상황을 담은 제품 설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기존 검색엔진과 달리 자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제품을 추천받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계절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신력 있는 언론과 외부 전문 매체에서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신뢰도 높은 출처를 우선 참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해외 AI 모델이 자사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영문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최근 발간한 '2026년 상반기 리테일·마케팅 동향 리포트'에서 생성형 AI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소비자의 쇼핑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의 마케팅 경쟁은 생성형 AI가 소비자에게 먼저 추천하는 상품이 되는 데 달려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AI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내재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매출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검색 대응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최근 '어도비 브랜드 비저빌리티'를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기업 브랜드가 얼마나 노출되는지 분석하고, AI 검색에서 더 많이 인용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선 방안을 제시합니다. AI 검색 노출이 실제 예약과 매출 등 사업 성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도 함께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GEO 전문 광고 대행사가 잇따라 등장하는 한편, 기존 광고 대행사들도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