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중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송파구청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24일 오후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만나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직무대리는 "송파구 관할 투표소 14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송파구 공무원 1800여명과 개표 업무에 종사한 1300여명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는 선관위가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침을 만든 데서 시작됐다"며 "사태 발생 이후 명확하고 신속·정확하게 해결하지 못해 혼란을 부추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강 직무대리는 선관위에 대한 여러 비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선관위가 국민을 배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강 직무대리는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투표 통계 조작'을 수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조직적인 지휘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담당 직원 간 연락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직무대리는 다만 일부 선관위 직원이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한 혐의와 관련해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 같다"고 했다.

서 구청장은 선관위 측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재발 방지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집회가 올림픽공원에서 두 달째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선관위원장이 현장에 나와 직접 사과하고 개선 방안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구청장은 "집회 참가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송파구민들도 올림픽공원을 평화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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