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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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4조5700억원)보다 129.3%, 영업이익은 4조6800억원에서 89조4000억원으로 1810.3% 급증했다. 지난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매출 133조8700억원·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편의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이번 예측치를 먼저 공개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빅테크 공급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급등으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첨단 공정 가동률 개선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DS 부문이 내년 초 지급할 특별성과급 충당금을 이번 분기에 선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반도체 사업 수익성은 더욱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으로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 세계 1위 기업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기준 영업이익은 약 584억달러로, 직전 분기 기준 535억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각 기업의 결산 기간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업계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