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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올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폴더블 패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6일 '분기별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 및 기술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약 275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약 2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44억달러(약 6조7360억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출하량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이유로 애플의 시장 진입과 프리미엄 인폴드 제품 확대를 꼽았다. 물량 회복뿐 아니라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애플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봤다. 애플은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조달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인폴드 패널, 고부가가치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애플의 패널 조달 확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후속 모델 투입 속도가 시장 반등 폭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하량이 연간 전체의 약 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조달 기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약 31%, 애플이 약 29%, 화웨이가 약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첫해부터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곧바로 대체하기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특히 고가 제품 비중 확대, 내구성 개선, 화면 주름 저감, 와이드 북형 폴더블 확산이 경쟁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1분기 시장은 본격 반등 전 과도기적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약 3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신제품 출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OE는 화웨이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약 45%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52%에서 7%포인트 하락했고, 출하량도 19%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15%에서 22%로 끌어올렸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 물량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비전옥스와 TCL CSOT는 각각 약 16%, 13%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5% 감소했다. 티엔마는 낮은 기저 효과로 약 4%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점유율만으로 연간 경쟁 구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브랜드별 신제품 출시 일정과 패널 발주 시점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애플과 삼성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지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품 형태에서는 인폴드가 주류 폼팩터로 올라서고 있다. 인폴드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까지만 해도 인폴드와 클램셸 비중이 대체로 비슷했지만, 올해 들어 클램셸 비중이 줄면서 와이드 북형 폴더블 중심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즈 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인폴드는 보조 폼팩터에서 주류로 이동하고 있다"며 "성장은 애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활용, 대화면 경험, 더 높은 수익성에 의해 함께 견인되고 있다"고 했다.

트리폴드 제품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메이트 XT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리폴드 전략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중 힌지 구조의 복잡성, 낮은 수율, 무게 증가가 대중화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감소세를 폴더블 시장의 구조적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제품 사이클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저점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올해 폴더블 패널 시장은 상반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를 확인하는 구간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