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G와 LTE로 나뉘어 있던 요금제 체계를 하나로 합친다.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과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 구조를 단순화하고,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기본 통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안심 데이터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29일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와 결합상품 개편, 데이터 소진 후 기본 속도 제공 등을 포함한 요금제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은 7월 1일 '전 국민 안심 데이터' 적용을 시작으로 신규 요금제 출시, 결합상품 개편 순으로 진행된다.

핵심은 7월 2일 출시되는 신규 요금제 '베스트·라이트'다. 베스트는 월 8만9000원부터 12만9000원까지 5종으로 구성되며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한다. 라이트는 월 3만9000원부터 7만9000원까지 11종으로, 6GB부터 250GB까지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했다.

이번 요금제는 5G와 LTE 망 구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5G 단말 이용자가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LTE망만 쓸 수 있었지만, 신규 요금제에서는 단말이 지원하는 범위 안에서 5G와 LTE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T플랜 세이브, T끼리 맞춤형 등 10종도 통합 요금제로 전환돼 2만원대 요금제에서도 5G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개편은 5G 보급 이후에도 요금제 선택 과정에 남아 있던 망 구분을 줄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비자는 단말 종류와 요금제 명칭보다 실제 데이터 이용량과 부가 혜택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요금제 구조 단순화가 중저가 요금제 경쟁과 결합상품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신규 요금제 출시와 함께 기존 5G·LTE 요금제 67종은 7월 2일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현재 요금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결합상품도 손본다. SK텔레콤은 7월 1일부터 '요즘가족결합'을 휴대전화 회선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바꾼다. 기존에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회선 결합이 필수였지만, 앞으로는 유선 인터넷을 쓰지 않는 2인 가구나 동거인도 비대면으로 결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인터넷, T끼리 온가족할인 등 일부 구형 결합상품은 7월 31일까지만 신규 가입을 받는다.

연령별 혜택도 자동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베스트·라이트 가입자는 별도 특화 요금제를 고르지 않아도 청소년, 청년, 시니어 등 연령대에 따른 데이터·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과 청소년에게는 커피·영화·로밍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데이터 소진 이후 통신 접근성을 보장하는 조치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7월 1일부터 기존에 안심 데이터가 없던 LTE 요금제 107종에 '전 국민 안심 데이터'를 무료 적용한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쓴 뒤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유료 안심 옵션 가입자는 자동 해지 후 무료 안심 데이터가 적용된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 본부장은 "이번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객 편익 향상을 위해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