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7T./샤오미

샤오미가 5배 망원렌즈와 최대 120배 줌 기능을 탑재한 '샤오미 17T'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샤오미 T시리즈는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주요 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샤오미의 준프리미엄 라인업이다. 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79만9800원, 512GB 모델은 87만9800원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 출고가(256GB 179만7400원, 512GB 205만400원)의 43~44%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649유로(1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17T 가격을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한 것에 대해 "샤오미가 세계 시장에서는 3위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성의있는 가격대로 책정한 것"이라며 "샤오미는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격상시키고, 한국에서 새로운 2막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펑 사장은 이달 13일 선임됐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샤오미 17T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판매는 다음 달 5일부터다. 샤오미 17T는 OIS(손떨림 방지 기능) 기술력과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 움직임과 감정까지 기록하는 '라이카 라이브 모멘트' 기능이 탑재됐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이미징 기술, 대용량 실리콘-카본 배터리, 고주사율 AMO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2막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안상희 기자

◇ 17T 5배 망원 카메라에 최대 120배 AI 울트라 줌

17T는 카메라 기능이 큰 특징이다. 라이카 주미룩스(Leica Summilux) 광학렌즈와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대구경 조리개와 1G+6P 하이브리드 렌즈 구조를 적용해 23㎜부터 115㎜까지 다양한 화각을 지원한다. 특히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5000만화소의 망원 카메라를 기반으로 최대 10배 광학급 줌과 최대 120배 AI 울트라 줌을 지원한다. 최소 30㎝ 망원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전후의 움직임과 감정을 기록하는 '라이카 라이브 모먼트'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T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라이카 라이브 포르테리트' 기능은 인물 촬영 시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 효과와 움직임 표현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면에서는 눈 건강을 강조했다. 17T는 6.59인치 크기의 1.5K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최대 120Hz 주사율, 최대 3500니트 밝기와 100% DCI-P3 색 재현을 지원한다. 샤오미 비전 케어 기술을 적용해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고, 블루 라이트와 화면 깜빡임 등을 줄여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를 낮췄다. 또한 3840Hz 고주파 PWM 디밍과 듀얼 라이트 센서, 블루 라이트 저감 기술도 지원해 세계 최초로 독일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 4중 시력 보호 인증과 '인텔리전트 아이 케어(Intelligent Eye Care)' 인증을 획득했다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샤오미 17T/샤오미

17T는 65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약 17.2시간 사용 가능하다. 67W 고속 충전과 22.5W 유선 역충전도 지원한다. 프로세서에는 4nm 공정 기반의 미디어텍 디멘시티 8500 울트라가 적용됐다. 샤오미 3D 아이스룹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발열을 제어하며, 하이퍼 OS 기반 사용자 환경과 NFC 모바일 티머니 기능을 지원한다.

17T 색상은 바이올렛, 블루, 블랙 3가지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17T 구매 고객에게 16만원 상당의 2년 내 1회 무료 디스플레이 교체 서비스도 지원한다. 구매일 기준 본체 2년, 배터리 1년 품질 보증도 지원한다. 특히 사전 예약 기간 17T 구매 고객에게는 레드미 헤드폰 네오(옵시디언 블랙 색상)와 듀얼 포트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다음 달 30일까지 17T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네오 헤드폰을 준다. 또한 구매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4개월, 구글 AI 프로 3개월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왼쪽부터 레드미 헤드폰 네오, 샤오미 스마트 카메라 C201./샤오미

샤오미코리아는 이날 17T와 함께 레드미 헤드폰 네오, 샤오미 스마트 카메라 C201', 샤오미 레인보우 건전지 AA/AAA도 선보였다. 헤드폰 레오는 최대 72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이다. 40㎜ 티타늄 코팅 드라이버와 AI 기반 노이즈 감소 기능을 적용했으며 가격은 7만2800원이다. 스마트 카메라 C201은 1080p 풀 HD 기반의 스마트 홈 카메라 제품이다. 와이파이 연결과 AI 기반 사람 감지·움직임 추적 기능을 지원하며, 양방향 음성 통신과 사생활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3만4800원이다. 레인보우 건전지 AA/AAA는 무지개색 디자인과 투명 케이스를 적용한 알칼리 건전지 제품이다. 최대 5년 보관 수명을 지원하며, AA 10개입은 5000원, AAA 10개입은 4500원이다.

샤오미 레인보우 건전지 AA/AAA ./샤오미

◇ "샤오미, 한국서 새로운 2막 기대"

펑 사장은 이날 취임 소감에 대해 "한국에서는 샤오미가 새로운 브랜드라 할 수 있다"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기간 내 상위 3위 브랜드에 오르기 쉽지 않겠지만, 인지도가 부족한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이 샤오미에 단순한 해외 시장 중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17울트라와 17T가 글로벌 첫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펑 사장은 "한국 시장이 샤오미의 글로벌 전략 안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더 폭넓은 제품 경험과 생태계 가치를 제공해 나가며 새로운 2막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제품군 확대도 예고했다. 펑 사장은 "한국에서 향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주목해 향후 전기차 사업의 국내 전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펑 사장은 샤오미코리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로 AS를 꼽았다. 샤오미코리아는 8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운영 AS 센터와 12개의 공인 서비스 협력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샤오미코리아는 보증 기간 내 전국 무료 택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공식 판매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보증 기간 내 택배 수리 서비스의 배송비는 샤오미가 부담한다"고 했다.

샤오미 17T./안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