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제공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에 차세대 무선통신 규격인 '와이파이7'이 도입된다. 대중교통 이용 중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무료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이동 중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관련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장비 설치와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버스 공공와이파이는 전국 시내버스 이용객에게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 디지털 인프라다. 최근 모바일 동영상 시청, 메신저, 업무용 클라우드 접속 등 이동 중 데이터 이용이 늘면서 기존 장비로는 품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버스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이용량은 지난해 7만5777TB로, 2023년 3만8728TB보다 약 2배 증가했다.

NIA와 과기정통부는 전국 시내버스 2만9000여 대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와이파이 장비를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7 무선공유기(AP)로 교체할 예정이다. 버스 한 대당 월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200GB에서 300GB로 늘린다. 약정 기준을 넘긴 뒤에도 품질보장(QoS)을 통해 최소 100Mbps 이상 속도를 유지하도록 서비스 기준을 강화했다.

운영 체계도 손본다. 기존에 1~3차로 나뉘어 관리되던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통합 운영 방식으로 개편해 품질관리와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와이파이7은 기존 와이파이6·6E보다 전송속도와 응답속도를 개선한 차세대 기술이다. 최대 320MHz 대역폭을 지원하고, 여러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링크동작(MLO) 기술을 적용해 이동 중에도 끊김을 줄일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처럼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과 고용량 서비스 이용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와이파이 고도화는 AI 서비스 확산과도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검색, 번역, 학습 서비스처럼 실시간 접속이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이동 중 네트워크 품질은 디지털 접근성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모두의 AI'를 구현하려면 가정이나 사무실뿐 아니라 버스 같은 생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 환경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세부 내용은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