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대만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에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AMD의 이번 투자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칩 패키징 및 제조 기술 고도화에 집중될 예정이다.
21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AMD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 내 반도체 생산과 AI 성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AMD는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이은 2위 업체로, 엔비디아 대안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받아 왔다. AMD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시장에서는 AMD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는 "대만 및 글로벌 전략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첨단 실리콘, 패키징,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는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 AI 시스템의 신속한 배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발표됐다. 수 CEO는 지난 20일 대만에 도착해 오는 22일까지 현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20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웨이자저 회장과 회담했고, 21일에는 대만 주요 공급업체 대표들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수 CEO는 21일 저녁 호텔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TSMC는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향후 대만과 미국 애리조나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항상 대만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대만에는 매우 많은 AMD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곳에서 AMD의 모든 제품군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