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고. /SKT

SK텔레콤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국방 인공지능 전환에 나선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첫 사례로, 민·관·군 협력을 통해 K-AI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본사에서 국방부와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명국 SK텔레콤 Industrial AI 본부장과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수집·제공·활용하는 방안과 국가 AI 프로젝트와 연계한 GPU 활용 지원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행정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과기정통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후속 조치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앞세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에 진출했다. 이번 협력은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공공·안보 분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대규모언어모델 개발 역량과 서비스형 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A.X K1과 K2에 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모델 용량은 줄이고 처리 속도는 높인 뒤, 국방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방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국방 분야는 기밀 정보와 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 해외 빅테크의 범용 AI 모델을 그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데이터의 국외 이전이나 외부 클라우드 의존을 줄이면서 국내 기술로 통제 가능한 AI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버린 AI' 수요가 큰 영역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이 금융·제조·의료·공공 등 보안 민감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올해 2분기 중 과기정통부 국가 AI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GPU 자원을 SK텔레콤에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활용해 고성능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국가 연구개발 인프라 기반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