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MS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할 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델라는 머스크가 연락할 방법을 아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우리는 서로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신생 연구소로 아무도 투자하려 하지 않았던 오픈AI에 MS가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MS의 오픈AI 투자는 기부금이 아니며 처음부터 상업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머스크는 2019~2023년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MS의 130억 달러 투자가 오픈AI를 의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증언했다. 오픈AI가 비영리 운영 약속을 어기고 영리 기업이 되어 자신이 피해를 봤으며, 이 과정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두 사람과 오픈AI,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한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이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CEO에서 기습 해임됐다가 며칠 만에 복귀한 2023년 사건 당시 나델라가 "우리는 그들 아래 있고, 그들 위에 있으며, 그들 주위에 있다"고 말한 사실이 오픈AI에 대한 MS의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델라는 이에 대해 "단지 우리에게 지식재산권 권리를 부여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한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델라는 기습 해임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소통 과정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이 없었다며 "내가 보기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사건 직후 올트먼을 MS로 영입하려 했던 데 대해서는 "구글 등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