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조길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의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다. 전사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신규 채용도 일시 중단한다. 최근 신작 흥행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는 11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과 견고한 재무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쇄신안은 콘텐츠 경쟁 심화에 따른 게임 시장 전반의 침체와 라이브 서비스 난도 상승, 당사의 신작 성과 부진과 기존 매출 규모 축소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영 쇄신안은 수익성·성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신기술 기반 고효율 업무 시스템 구축,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한 재무 안정화, 조직 정예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과 지속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경영진은 기업의 조속한 안정화를 목표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 데브시스터즈는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길현 대표를 포함한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의 임금 전액에 대한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다. 주요 임원진도 보수의 50%를 삭감한다.
아울러 대표이사 직속의 '비용 관리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고 집행 비용을 상시 점검하고 엄격하게 통제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3월 출시한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부진하고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경영진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하자, 회사가 특단의 초지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게임과 지식재산권(IP)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한다. 그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체 프로젝트별로 수익 기준을 재정의하고 이에 맞춘 비용과 운영 체계를 운영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자산인 쿠키런 IP의 경우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적 성과가 있는 IP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신규 프로젝트는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또 핵심 인재 중심의 초고효율 경량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IP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제외한 업무 전 영역에 AI 등 신기술을 전면 도입하고,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동결한다. 전사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경영 쇄신을 통해 회사의 근간인 게임 개발과 운영 방식을 효율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