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마키나락스 제공
"제조와 전투 현장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국내 대표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산업 현장에서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설비, 장비, 로봇 등의 운영을 지능화하는 AI 운영체제(OS) '런웨이'를 중심으로 성장한 토종 AI 기업이다. 윤 대표는 "마키나락스는 공장부터 전장까지 가장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동작하는 AI를 만들어 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마키나락스가 자체 개발한 런웨이는 네트워크가 단절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개발부터 배포, 운영, 점검까지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공정 최적화, 설비 제어, 이상 탐지, 무기체계 운영 등 산업 현장에서 고난도 AI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윤 대표는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현실화되는 곳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닌 제조 산업 현장과 전투 현장이지만, 범용 AI는 피지컬 AI가 요구하는 현장의 정밀도, 신뢰도, 보안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라며 "여기에 필요한 것은 더 나은 AI 모델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운영 데이터와 AI 실행을 지원하는 운영체제"라고 했다.

그는 "PC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가 있듯이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AI 운영체제"라며 "마키나락스는 런웨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구축해왔고, 그 과정에서 25TB(테라바이트)가 넘는 현장 데이터를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 현장의 수많은 설비와 장비, 로봇에 적용되는 AI에 1조달러(약 1400조원) 시장 기회가 있다"며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피지컬 AI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마키나락스는 삼성·한화·현대·LG·SK 등 국내 대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 합동참모본부, 해군제1함대사령부 등 국방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지금까지 6000건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을 산업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매출은 115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의 68%가 대기업 고객과 국방 분야에서 발생했다.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지만, 회사는 런웨이 중심으로 제조·국방 AX(AI 전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2027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특성상 한 번 도입된 AI 시스템은 교체 비용이 크기 때문에 기존 고객이 재계약을 하는 '락인(lock-in·가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대기업 고객과 국방 분야 성장률은 연평균 81%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225억원인데, 3월 말 기준으로 이미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인 131억원어치를 확정한 상태"라고 했다.

나아가 "2030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약 80%는 런웨이를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마키나락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런웨이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자율 제조를 위한 다크팩토리 OS나 실제 전투 현장의 의사결정 지원과 무기 체계를 지능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디펜스 OS 등으로 런웨이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며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도 투자금을 일부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윤 대표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산업 규모는 8671억달러(약 1260조원)로 한국의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이라며 "지난해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지금까지 4건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중동 등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피지컬 AI를 가장 먼저 실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마키나락스는 토종 AI 기업 중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 첫 주자로 나선다. 이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일~1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263만5000주이며,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2500원~1만 5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63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