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조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영업이익 흑자는 내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스토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존 다운로드 중심의 앱 마켓을 넘어 웹 기반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결제 플랫폼 '원웹샵'과 다운로드 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원플레이 게임'을 공개했다. 기존 앱 마켓의 역할을 확장하고, 개발사와 이용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변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운로드·결제·플레이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올인원 스토어(All in ONE Store)'로 앱 마켓의 다음 세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다음 10년은 앱 마켓의 역할을 확장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원스토어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효율성 중심으로 적자 폭을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앱 마켓 사업에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더해 3대 축으로 중장기 성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그는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 서비스의 입점 확대와 체류 시간 증가가 기존 앱 마켓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전체 앱 마켓 거래액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스토어는 SK스퀘어의 계열사로, 2016년에 설립된 한국의 대표적인 앱 마켓이다. 지난해 기준 SK스퀘어는 원스토어 지분의 45.78%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24.06%), 스틸넘버원제일차(17.02%), KT(2.84%), 크래프톤(2.17%), 마이크로소프트(1.23%), LG유플러스(0.68%), 도이치텔레콤(0.6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앱 마켓 생태계에서 원스토어는 구글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밀려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도 크지 않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96억원이다. 2024년 기록한 영업손실 214억원보다는 55% 줄었다. 원스토어는 2021년 58억원, 2022년 249억원, 2023년 1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0주년을 맞이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이다.
박 대표는 "구글과 격차가 큰 게 사실이지만, (2025년 상반기 기준) 원스토어 실구매자 1인당 평균 구매액이 구글 플레이 대비 약 5배에 달해 경쟁력이 있다"며 "웹숍과 원플레이로 차별화에 나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보다 0.2% 성장하는 동안 D2C 게임 시장은 26% 성장했다. 원웹숍은 앱 마켓 사업자가 직접 제공하는 웹 기반 D2C 결제 인프라다. 앱마켓이 D2C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앱마켓을 운영하며 축적한 결제, 정산, 고객 대응, 개발사 지원 경험을 원웹샵에 적용해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D2C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웹샵은 도입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풍부한 연결 동선이 최대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발사는 마켓별로 별도로 개발에 나설 필요 없이 기존 원스토어 인앱 결제 연동 규격을 활용해 원웹샵을 도입할 수 있다. PG(결제 대행) 수수료를 포함해 8%의 수수료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다. 이용자는 게임 내 경로를 통해 원웹샵으로 이동하거나, 원스토어 앱에서 바로 원웹샵으로 접속할 수 있다. 또한 게임사가 운영하는 공식 커뮤니티, 브랜드 사이트, 이벤트 페이지 등 외부 채널에서도 원웹샵으로 연결할 수 있어 개발사는 다양한 접점에서 D2C 판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원웹샵은 안드로이드, iOS, PC 등 이용 환경의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다. 현재 40여 개 상품이 입점을 준비 중이며, 오는 5월 말 정식 출시 예정이다.
원플레이 게임은 별도 앱 설치 없이 원스토어 앱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스토어는 텐센트와 협력해 국내 이용자에게 새로운 미니게임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원플레이 게임은 이용자에게는 앱 설치 부담 없는 게임 발견과 체험 기회를, 개발사에게는 기존 다운로드형 앱 유통 외의 새로운 노출·수익화 채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스토어의 로그인·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게임 실행부터 아이템 구매까지 앱 안에서 이어지는 이용 경험을 제공해, 즉시 실행형 게임에서도 수익화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5월 정식 출시된다.
박 대표는 회사가 앞서 상장을 시도하다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 상장하느냐보다 어떤 회사로 평가받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언제 상장한다기보다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전보다 요구하는 조건이 많아졌는데, 성장뿐 아니라 사업 모델의 현실성과 실적의 가능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앱마켓, 원웹샵, 원플레이게임으로 사업 모델의 수직 성장을 달성한 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사업을 축소하기보다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