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0일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 배송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배송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이라며 "핵심 상품에 대해 약속된 도착 예정일을 보장하는 'N배송' 서비스와 직계약을 확대하고 배송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를 생태계 안에 가둬 거래액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다고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418억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10억원으로 전년보다 31.3% 줄었다. 매출액은 5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인공지능(AI) 효과가 컸다. 최 대표는 "1분기 광고 매출 성장분 가운데 AI 기여도가 50% 이상을 차지했다"며 "AI 기반 매출 기여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색 결과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는 'AI 브리핑'은 2분기 중 쇼핑·로컬 서비스와 결합한 광고 테스트를 거쳐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최근 선보인 'AI탭'은 4분기 중 광고 모델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쇼핑에서 AI의 역할도 고도화된다. 그는 "현재는 쇼핑에서 AI가 가이드 역할 정도를 하지만, 이를 연내 이용자 경험·수익성·거래 전환까지 끌어올리는 비즈니스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독보적 쇼핑 에이전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최 대표는 "AI 확산으로 수집이나 복제가 어려운 독점적인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커넥트 단말기와 플레이스(지역)와의 연계로 확보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네이버만의 구조적인 해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플랫폼' 사업부문 손익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AI 관련) 신규 인프라 자산 취득이 네이버 서비스에 투입되면서 관련된 감가상각비와 통신비 등이 늘었고 동계올림픽 중계권, 롤 챔피언스리그 중계권 등 콘텐츠 IP 투자에 대한 비용도 1분기에 180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