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 /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광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이용자 감소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겹치며 주가는 급락했다.

메타는 29일(현지 시각)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563억1000만달러(약 8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554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핵심 매출원인 광고 등 SNS 앱 제품군 부문 매출은 559억1000만달러(약 83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광고 노출 수는 19%, 평균 광고 단가는 12% 각각 상승하며 광고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사업과 스마트 안경 등이 포함된 리얼리티랩스 부문 매출은 4억2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전년(4억1200만달러)보다 2.4% 감소했다. 이 부문은 40억30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순이익은 267억7000만달러(약 4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0.44달러로 시장예상치(6.7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80억3000만달러 규모의 세금 혜택을 제외할 경우 EPS는 7.31달러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앱 전반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메타초지능연구소(MSL)의 첫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우리는 이런 인재를 중심으로 회사의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우리는 팀 규모를 불필요하게 키우지 않도록 조직을 효율화하고 있다"고 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580억~610억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595억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예상치를 기존의 1150억∼1350억달러에서 1250억∼145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메타는 부품 가격 상승과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또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규제 리스크 및 추가 소송 가능성도 실적 변수로 언급했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0.3% 하락한 데 이어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추가 하락해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6시 50분 현재 62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이용자 지표 둔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CNBC에 따르면 1분기 일간활성이용자(DAP)는 35억60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DAP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메타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한 일일 이용자수를 합산한 지표다.

메타는 이란 전쟁과 러시아 내 왓츠앱 접속 제한 등을 DAP 하락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자본지출 예상치가 늘어난 것도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이사는 "메타의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구글 실적이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엔 부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