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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과 테슬라, 아마존에 이어 메타까지 우주 기반 전력 공급에 나선 것이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우주 스타트업 오버뷰에너지로부터 최대 1기가와트(GW)의 우주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버뷰에너지는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수집하는 위성을 개발 중이다. 이렇게 수집된 에너지는 근적외선으로 변환해 지상에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전송되고, 발전소는 이를 다시 전력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기존 고출력 레이저 등을 이용한 전력 전송 방식은 기술적 한계와 안전성 문제, 규제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지만, 오버뷰에너지는 넓은 적외선 적외선 빔을 사용해 기존 지상 태양광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베르테 오버뷰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위성에서 발사되는 빔을 직접 바라봐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태양광 발전소의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뷰에너지는 이미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전력을 전송 실험을 마쳤으며, 오는 2028년 1월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첫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타와 오버뷰에너지는 2030년에는 이 기술 기반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는 이날 에너지 스타트업 눈에너지와도 최대 1GW 규모의 초장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메타는 "우리가 추진하는 속도와 규모로 AI를 발전시키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재생 에너지 기술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태양광 에너지는 햇빛에 의존하고, 풍력 에너지 역시 날씨에 좌우되며, 전력망은 이 두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저장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버뷰에너지와 눈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에너지 생산과 저장 기술을 전력망에 도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지난 2024년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이미 1만8000GWh(기가와트시)를 넘어섰고, AI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만8000GWh는 17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메타는 날로 증가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