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작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작년 OLED 시장 점유율은 2024년과 비교해 1.5%포인트(P) 증가한 68.7%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2015년 중국이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꾸준히 점유율 하락을 보여왔다. 작년에는 OLED 점유율이 반등하면서 시장 방어 측면에서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우리나라가 작년에 OLED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부가가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생산 확대 ▲봉지층 위 컬러 필터(COE·OLED 봉지층에 편광판 대신 컬러 필터를 직접 입혀 두께를 줄이고 반사 저감과 밝기 향상을 구현한 기술) 개발 ▲프라이머리 적·녹·청(RGB) 탠덤(대형 OLED 기존 3개에서 4개 층으로 확대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 개발 ▲게이밍 모니터·모빌리티 등 하이엔드 시장 다변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IT 기기 OLED 매출은 2024년 41억7000만달러에서 작년 44억3000만달러(약 6조5300억원)로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측은 "중국은 저가 OLED를 앞세운 대규모 물량 공세로 내수 시장 중심 고속 성장을 해 왔다"면서도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인해 하이엔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확대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작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4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31.7%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가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OLED 시장 점유율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 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업계가 보유한 초격차 기술이 글로벌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는 초격차 유지와 AI 시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 신기술 분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기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중동 무력 충돌 등에 따른 에너지·물류비 및 반도체 단가 인상이 전방 산업의 원가 절감 기조 확대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1288억달러(약 190조원)로 작년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다. OLED의 경우 주력 매출원인 스마트폰용 패널의 일시적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488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