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첫 글로벌 동문 행사인 '텍사스 글로벌 알럼나이 서밋(Texas Global Alumni Summit)'이 16~17일 이틀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국경을 넘는 혁신(Innovation Across Border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공유하고 동문을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첫 글로벌 동문 행사인 '텍사스 글로벌 알럼나이 서밋(Texas Global Alumni Summit)'이 16~17일 이틀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이번 행사에는 소니아 파이겐바움(Dr. Sonia Feigenbaum) 수석 부총장을 비롯해 공과대학·의과대학·예술대학·건축대학 등 4개 단과대 학장이 참여했다. 대학 측이 한국에 파견한 학문 대표단으로는 최대 규모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100여 명의 동문도 서울을 찾았다.

대학 측은 "유학생 규모(3위)와 동문의 활동 범위, 한·미 간 산학 협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을 첫 행사 개최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이 제조 경쟁력과 의료 역량, 문화 콘텐츠 영향력을 동시에 갖춘 국가로 평가되면서 산학 협력의 전략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막 세션인 '학장 원탁회의국경을 넘는 혁신(Dean's Roundtable: Innovation Across Borders)'에서는 향후 5년간의 학문별 전략과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공학, 의학, 예술, 건축 분야 학장들은 "첨단 산업 경쟁력은 단일 학문이나 기관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다층적 연결을 기반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회 세션인 '미래의 동력(Powering the Future)'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확산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반도체 경쟁력이 단순 제조를 넘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장기적 파트너십의 결합으로 좌우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UT 오스틴 간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칩과 반도체 생태계 확장, 인재 육성 모델 등이 공유됐다. 단순 채용을 넘어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한편 K-팝의 문화적·산업적 의미를 분석한 K-팝 세션도 있었다. K팝의 커버 댄스는 개인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이며 K-팝의 경쟁력은 전통문화에대한 공경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번 서울 개최에는 김요한 카이퍼그룹 의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 김 의장은 "서울이 기술과 산업, 인재와 문화가 교차하는 도시임을 확인한 자리"라며 "이번 서밋이 한국과 텍사스를 잇는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