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지표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로는 글로벌 3위, 인구 대비 AI 특허 수로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사람 중심 AI 연구소(HAI)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한 'AI 인덱스 2026' 주요 평가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미국(50개)과 중국(30개)에 이어 세계 3위(5개)에 올랐다. 5개 모델 중에서는 LG AI 연구원 모델 4개가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각 1개 모델로 공동 4위를 기록한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을 앞질렀다.
인구 10만명당 AI 특허 수는 14.31개로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룩셈부르크(12.25개)와 중국(6.95개), 미국(4.6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하반기 AI 도입률 또한 25위에서 18위로 오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보였다. 산업용 로봇 도입 수도 세계 4위(3만600대)에 안착했다.
법 제도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20개국(G20) 중 AI 관련 법안 통과 수 1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AI기본법'을 국가 차원의 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의 근거를 마련한 선도적 사례로 소개했다. 한국의 AI 관련 혁신과 규제 비중은 7대3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한국의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함께 주목받았다.
다만, 선도국 대비 부족한 AI 분야 민간 투자와 AI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점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고속도로 구축 및 독자 AI 모델 확보, AX 확산 등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AI 3대 강국으로 자리 잡고,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